밥 먹을 때 OTT 서비스를 잘 보는데 요즘은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을 즐겨본다.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은 이효리가 서울에 와서 어떤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효리를 보면 모두의 아이콘(우상)이었고,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이라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서울체크인도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봤는데, 방송분 중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있어서 이렇게 기록하는 중.
'모든 건 필연적이었다. 다 이유가 있구나.'
당시에는 힘들거나 안 좋은 일이더라도 후에 되돌아 보면 '지금 이럴려고 그때 그랬었구나, 그랬나보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꽤 있다. 일종의 의미부여나 합리화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지나고 보면 모든 게 필연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은 힘들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나에게 어떤 배움이나 깨달음을 주려고 그러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뭐든 어떻게든 지나갈 거고, 또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닐테니까.
'내가 주인공이라서 그런가 보다'
너무 기억하고 싶은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에게만 유독 스펙타클한 시련이나 고통이 주어진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안다. 주인공은 어떻게든 그 과정을 견디고 극복해서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을. 그 공식(?)을 나에게도 대입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흥미로웠다. 물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주인공의 서사전개방식을 나에게 투영해볼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구교환 배우의 말처럼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편한 감정이 든다.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니까 결국 해피엔딩이고, 지금은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고군분투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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